현지 일본보다 해외에서 인기라고? “우키요에”의 무엇이 그토록 훌륭한지?

일본 전통예술의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키요에”(浮世絵).

여러분들도 한번은 우키요에를 보신 적이 있지 않을까요?

이 그림은 우키요에계의 유명인 “가쓰시카 호쿠사이” (葛飾北斎)의 작품입니다.

타이틀을 “후가쿠 36경” (富嶽三十六景)이라고 하며 “후가쿠”=일본 “후지산”의 절경을 여러 각도에서 그린 작품시리즈의 하나입니다.

36경, 즉36의 경치라는 타이틀이지만 많은 인기로 인해 추가분까지 합쳐서 46장으로 한세트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포함한 우키요에는 현지 일본보다 해외, 특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은 우키요에에 대하여 해설해 드릴게요.

우키요에?

사무라이의 시대부터 그후 신시대까지 발전한 그림입니다.

“우키요” (浮世)라는 이름은 같은 발음을 가진 “憂き世” (우키요)에서 발생했습니다.

“憂き世”, 즉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싫은 일들로 가득 차있다.

즐거운 것들을 보고 사람들이 더 신이 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이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경치만이 아니라 미녀나 무장의 그림들도 존재합니다.

우키요에에는 붓으로 그려진 “육필화”라는 형태와 “목판화”라는 2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육필화 (肉筆画)는 그야말로 한점만 존재하는 작품이라 그 가치가 아주 귀하지만 목판화가 보급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일반시민들도 싸게 구할 수 있게 되어 우키요에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당시 일본에서의 우키요에 (목판화) 가격은 소바 한그릇과 거의 비슷했다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300엔~500엔 (일본 円으로 표시)정도였을 것입니다.

현재는 아무리 싸도 1만엔은 한다는 우키요에, 그 특징을 보도록 할까요.

목판화란?

목판화란 색깔별의 판을 나무로 만들어 겹쳐가는 방식입니다.

알록달록 보이는 목판화의 우키요에는 여러 색을 겹쳐서 만든 것입니다.

목판화 작업을 위해서는 3명의 프로들이 작업에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번째로 화가를 뜻하는 “에시” (絵師). 즉 가쓰시카 호쿠사이는 에시입니다.

에시는 목판화의 베이스가 될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두번째로 조각사를 뜻하는 “호리시” (彫師).

여러 색의 색판을 조각하며 만드는 사람.

그리고 세번째로 그 색판을 쓰고 실제로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인쇄사 “스리시” (摺師) 가 있습니다.

해외에는 어떻게 전해졌는지?

혹시 그릇이랑 유리로 된 깨지기 쉬운 물건들을 가져갈 때, 신문지로 포장한 적은 있을까요?

실은 그 당시 해외에 유출되는 그릇을 포장한 종이가 바로 우키요에의 첫 해외진출이었답니다.

별것 없는 포장지인줄 알았는데 너무 예술적이다! 하고 화제가 되어 유럽에서 수집가들이 등장한 것이 계기라고 합니다.

우키요에의 무엇이 평가되어 있을까?

먼저 색을 쓰는 방법이 독특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키요에에서 쓰는 채료는 기본적으로 섞어 쓰지 않고 원색을 쓰기에 발색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선의 섬세함도 특징의 하나이며 머리카락 한선까지도 색판으로 표현한다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스리시 (인쇄사)의 기술로 흐린 부분까지 표현해버리는 일본독자적 판화 테크닉.

우키요에는 정말 훌륭한 달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치 있는 우키요에의 구분법

유명한 에시 (화가)의 우키요에는 비싸기 당연하지만 그 속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색판이 완성한 후 300장은 에시 (화가)와 탑클래스의 스리시 (인쇄사)가 같이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들도 가치가 있겠죠.

초기 300장 우키요에 목판화는 당연히 비뚤어진데 없이 색깔까지 정확히 확인을 한다고 합니다.

그후 작업은 그보다 좀 기술이 모자란 스리시 (인쇄사)가 작업하니 초기 우키요에와 선들이 안 맞기도 합니다. 또 판화를 찍는 과정에 닳아 얇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선들의 섬세함과 정확도가 떨어져가겠죠.

그러니 당연히 그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즉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을 자세히 보면서 초기 우키요에와 그러지 못한 것들을 판단하는 것이 포인트가 됩니다.

가끔 정밀한 카피 제품이 존재하지만 이것들은 거의 가치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종이 뒷면을 꼭 확인해보세요.

판화는 찍어가면 뒷면에 색이 번져갑니다. 이것이 진짜 목판화인 증거입니다.

더 한가지, 액자에 넣으면 숨어버리는 종이 모서리부분에 호리시 (조각사)와 스리시 (인쇄사)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실은 이 기사에서 처음 보여드린 우키요에 작품은 과거 최고치로 거래된 우키요에이며, 2017년 프랑스의 옥션에서 약 1억엔의 가치로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제조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발견되어가는 우키요에.

일본의 오래된 가옥에는 보물들이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본 도쿄는 전쟁때문에 대부분이 타버렸으나 시골의 집들에서는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일본 시골에 사는 친구를 만나 같이 찾아보는 건 어때요?

ABE 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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