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광기의 수준. 영화에 혼을 바친 남자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

독자분들 속에는 일본 영화를 본 적 있다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현재 세계에서는 미국이나 중국, 한국 등 많은 영화들을 볼 수가 있죠.

옛날 일본에는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 있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 등 유명한 영화감독들의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인물입니다.

조지 루카스라고 하면 “STAR WARS”가 제일 먼저 나오겠지만, 생각해보면 일본의 사무라이가 떠오르는 표현이 많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조지 루카스 본인이 그 작품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영화계의 전설인 구로사와.

하지만 그의 작품을 위한 지나친 철저함은 변태의 영역이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해야 예술이 탄생하는 걸까…할 정도의 그의 광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아트에 흥미가 있으신 분, 나머지 하나 이 광기가 있으면 당신의 작품은 변할지도 모릅니다.

날씨를 기다린지 1주일

거의 중요한 씬이 아닌데도 많은 시간을 썼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침햇살.

그런 씬을 찍기 위해서는 창밖에서 강한 햇빛이 들어와야 합니다.

조명으로 어떻게 꾸밀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구로사와는 이 햇빛 하나에도 철저했습니다.

구름 한점 있으면 안된다고…그리하여 내일, 또 내일 하고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아침햇살을 석양으로 대처하는 법도 당연히 금지.)

날씨가 안 좋은? 이유로 실내 촬영 씬인데도 결국 1주일을 기다리게 됐고 당연히 촬영 스케줄은 밀렸으니 촬영은 안 끝납니다.

즉 감독은 물론 스텝들도 다음 스케줄을 못 잡는 거죠.

옷장 속에 안 들어 있지 않는가!

실내 씬에서 자주 보는 옷장이나 서랍의 가구들.

별로 안 열어본다면 안에 물건이 안 들어있어도 괜찮겠지 하고 준비한 스텝들은 결국…구로사와에게 혼나게 됩니다.

“안에 안 들어있으면 옷장의 무게가 다르다.

 그 무게가 진짠지, 다다미가 꺼진 정도로 알 수 있잖아!”

라는 이유라지만 다다미를 클로즈업하는 씬 같은 건 없습니다.

구로사와는 실내 촬영을 할 땐 진짜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없으면 리얼리티가 없다고 혼냈다고 합니다.

말이 연기를 안 해!

말에 타는 씬에서도 구로사와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말이 전혀 연기를 안하고 있잖아!!”

생각해보세요…사람이 아닌 말이에요.

난처한 배우는 말에게 이야기합니다.

“감독님이 연기해달래.”

그 말을 들은 구로사와는 더욱 화났던 모양.

“너가 컨트롤해서 말에게 연기를 시키는 거지!!”

구로사와가 화난 걸 알았던 말은 촬영현장에서 구로사와를 피하듯이 행동했다고 하는데요.

그나저나 말에까지 혼낼 수 있는 감독이란 게 없지 않을까요…?

예산이나 스케줄을 철저히 무시하고 오직 최고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에만 집중한 영화감독.

여기까지 오면 거의 광기가 아닐까요…

하지만 그 광기가 만들어내는 작품의 박력은 영상을 통해 전해지면서, 현재도 할리우드 영화업계에는 구로사와 팬이 많다고 합니다.

제작에 함께 참여한 스텝들이나 배우들은 지옥을 경험했을 거지만, 세상에 남을 작품에 관계자로서 만족한다고도 합니다.

두 번 다시 같은 경험을 안하고 싶다고도 하지만요.

그의 작품은 아주 오래된 작품이라 지금과 같은 화려한 CG나 현대기술은 일절 없습니다.

컬러도 없는 시대의 흑백 영화니까요.

하지만 프로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상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 당시와 달리 지금은 영화계에서도 스케줄이나 예산관리가 더 중요하게 되어 오면서 구로사와처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라쇼몽”(羅生門)이란 작품입니다.

특히 라쇼몽은 화면에서 전해져 오는 광기가 상당합니다.

보신 후에 소감의 댓글을 달아 주시면 기쁩니다.

ABE 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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