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창피한? 일본 사무라이의 기발한 행동

일본을 지배했던 사무라이들.

각 지역마다 사무라이의 우두머리인 무장이 있었으며 이웃 지역들과 투쟁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했습니다.

사무라이는 일본의 멋진 상징이기도 하지만, 같은 사람이니 사고도 많이 쳤습니다.

오늘은 그들의 창피한 기행(奇行)을 소개해 드릴게요.

도쿠가와 이에야스” (徳川家康)

일본 전국을 통치하고 260년이란 긴 세월 일본에 평화를 유지한 성공자.

하지만 그도 사람이니 사고 칠 수 있는데…실은 먹튀해 버린 거 있죠.

그가 아직 젊었던 시절.

사무라이 중에서도 손에 꼽힐 강적 “다케다 신겐”(武田信玄)과 싸우게 됩니다.

그가 패배하고 집에 가는 중, 배가 너무 고파 찻집(당시 카페)을 들렀다가 떡을 주문하고 먹었는데요.

적들에게 도망가는데 초조했는지 그는 돈을 내는 걸 깜빡하고 찻집 아줌마에게 잡히게 됩니다.

이 사건 현장이 현재 일본 시즈오카현(静岡県)에 있는 “제니토리”(銭取)라는 곳입니다.

“제니토리”란 제니(銭)=돈을 따다(얻다)는 뜻.

이에야스의 사건이 지금도 일본에 존재하는 지명이 되었습니다.

다케다 신겐” (武田信玄)

아까 설명했듯이 그 강한 힘으로 당시 일본에선 제일의 사무라이라고 불린 사람.

하지만 그도 사람이지, 일본의 무장들이 겁 먹을 정도의 그가 사고 친 적이 있습니다.

실은 바람을 피우다 핑계를 적은 그의 편지가 공개됐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드물게도 남자도 여자도 사랑한 그는, 어느 남자와 바람 피운 의혹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한 남자에게 해명하기 위한 핑계를 적은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사무라이 No.1…창피해!!!

 

호소카와 마사모토” (細川政元)

사무라이들의 투쟁이 자자했던 센고쿠 시대(戦国時代)의 시작을 끊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 중의 사무라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그지만, 실은 “텐구”(天狗)가 되고 싶었다고 하네요…?

텐구는 산속에 사는 일본 요괴의 일종인데요, 날개를 가진 텐구는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그는 하도 텐구가 되고 싶어 매일처럼 하늘을 나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귀엽지 않나요…?ㅎㅎ

다테 마사무네” (伊達政宗)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의 넓은 영역을 통치하고 다른 지역의 사무라이들이 경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독안령(獨眼龍/병으로 한쪽 눈을 잃음)으로도 유명한 그의 모습이 힘센 아우라를 더욱 돋웁니다.

당시 무장들은 다도(茶道=한국의 다례)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다도의 찻잔들에는 초고급 그릇도 있었습니다.

그런 찻잔을 떨굴 뻔한 다테 마사무네.

결과적으로 떨구지는 않았으나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난 그는 결국 그 찻잔을 깨뜨려 버린 거 있죠.

설마~하고 생각하시겠지만 진짜 개그만화와 같은 결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에다 토시이에” (前田利家)

일본 가나자와(金沢)를 거점으로 거대한 제국을 세운 인물입니다.

당연히 부자인데도 그의 와이프가 혼낼 정도 구두쇠로 유명했습니다.

세뱃돈이란 원래 어르신이 어린 아이들에게 주는 돈을 말하지만, 실은 그는 자기 부하들에게 세뱃돈을 빌었다고…

그 외에도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상대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기 위해?(벌써 미쳤음) 코털을 기른 무장, 바람 피운 게 와이프에게 들켜 칼에 베인 무장 등등.

사무라이, 무장이라고 해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알고 보니 많이 사고 쳤네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친근감을 느끼지 않나요?

ABE KENG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