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후의 일본 인사말 “오카에리나사이”. 진짜 뜻을 알면 당신도 행복해질 거예요.
일본어를 배우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집에 도착하면 하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돌아온 사람은 “타다이마”(다녀왔습니다).
맞아주는 사람은 “오카에리나사이”(잘 다녀오셨어요).
실은 이중의 “오카에리나사이”라는 말은 아주 신기한 일본어입니다.
그럼 이 말에 담겨진 진짜 뜻은 무엇일까요?
“오카에리나사이”를 직역하면 “GO HOME”??
“GO HOME”이란 말, 지금 돌아온 사람에게 하기에는 어색하지 않아요?
실은 “오카에리나사이”란 말은 돌아온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기”(気)라고 부릅니다.
외출하면 많은 사람들과 스치거나 만나게 되죠.
집안과 달리 많은 사람들은 주변을 궁금해 하고, 또 일이나 학교의 스트레스를 안고 살기도 합니다.
그런 부정적인 “気”가 사람들을 통해 옮아가고 그걸 받은 사람도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그런 부정적인 “気”를 물리치는 말이 존재하는데요, 그게 바로 “오카에리나사이” 입니다.
즉 돌아온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따라와버린 부정적인 気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안에 부정적인 마음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식구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게 이상적이죠.
그를 위한 말입니다.
말에 “気”가 담겨 있다고 여기는 일본
“코토다마”(언령/言霊)라는 일본어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오카에리나사이”도 이 언령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일본인들은 진짜 뜻을 모르고 이 “오카에리나사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실은 이 말은 굉장한 힘을 가진 말이었습니다.
언령의 진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담아 그 말을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일본의 일반적인 가정들에서는 아쉽게도 그저 인사말로만 쓰이죠.
그래도 아무 문제없으나, 이왕이면 마음 담아 말을 하는 게 더 좋다는 겁니다.
일본어가 아닌 언어들에 이 언령이 통할지 모르지만 (이 언령이라는 게 사람의 이해를 초월한 곳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니) 꼭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한번 가족들에게 말해보는 건 어떠세요?
ABE KE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