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령 (言霊). 믿는 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는 고대 시기에서 이어져온 언령(言霊=코토다마)이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에는 신비한 힘이 있으며 말하는 대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기도와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그 언령에 대하여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현대에서도 살아있는 언령의 생각

언령이라는 사상을 안 가진 현대 일본인들도 본인이 말하는 말에 신경 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험생들 앞에서 “미끄러지다”(일본어: 스베루), “떨어지다”(일본어: 오치루)라는 말들을 하면 안되거나.

새로 여친이 생긴 사람 앞에서 “끊어지다”(일본어: 키레루), “끝나다”(일본어: 오와루)라는 말을 하면 안되거나.

언령의 사상의 일부가 남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술회전에도 나온 언령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 분들은 “주술회전”(呪術廻戦)이라는 작품을 보셨나요?

이 작품속에 중요한 언령이 나옵니다.

그것은…

 후루베 유라유라 (布瑠部由良由良)

이 말은 현대 일본문자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후루베”(布瑠部)는 보물을 흔들리게 하다는 뜻이며, “유라유라”(由良由良)는 그 보물 구슬이 흔들리는 모습을 소리로 표현한 말입니다.

원래는

 히후미요이무나야코코노다리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

 후루베유라유라토 (布瑠部由良由良止) 후루베 (布瑠部)

라는 아주 긴 언령이었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액막이처럼, 닥쳐오는 나쁜 일을 막으려는 말(일본에서는 이런 말을 “하라에코토바”라고 한다)이며 신사의 신주가 종이에다가 기도할 때 쓰는 감사의 말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애니처럼 대단한 몬스터가 나타나진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전설의 언령 사무하라

“사무하라”라는 말을 매일 여러번 주문처럼 외우면 재난에서 비할 수 있고 당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준다고 하는 언령입니다.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라는 일본의 유명한 무사도 일본도에 이 말을 새겼으며, 부대의 일부 병사들은 이 말이 적힌 종이를 투쟁에 나설 때 가지고 다녔다고도 합니다.

이 말은 현대 일본 한자로는 입력이 불가능합니다.

(신대 문자(神代文字)라는 옛날 문자로 씌었기 때문이다.)

※iPhone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봤으니 흥미 있으시면 아래 링크에서 다운하세요.

https://jp.japo.news/contents/wp-content/uploads/2024/09/Samuhara.jpg

이 말을 말하는 것만으로 그리도 효과가 있는지? 하는 의견들도 있겠지만, 사실 부정적인 말만을 하는 사람에게는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죠.

타인의 뒷소리나 불평 불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도록 신경 쓰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철학적 사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전 이 마음을 항상 기억하기 위해 아까 드린 링크의 그림을 핸드폰 배경화면에 설정하고 매일 말하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도록 유의하고 있고요.

일을 하기 싫다거나, 와이프가 싫다거나 말하고 있는 지금 거기 당신.

일본의 언령이 아니어도 무슨 말이든 좋으니 긍정적인 말을 해보세요.

그러면 본인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 행복해지니까요.

ABE 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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