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잠드는 “인어 미라”. 이것은 진짠가?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 세상에는 정체불명한 생물의 전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도 여러가지 전설이 있지만 이번 주인공은 바로 “인어”입니다.
인어의 미라가 일본의 절에 보존되어 있는 사실을 여러분 아세요?
얼굴만 보면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체는 물고기와 비슷합니다.
“사무라이”가 아직 많았던 에도시대, 어부들이 친 어망에 걸려 발견되었으며 몸길이는 30cm정도로 작습니다.
일본에서는 그외에도 갓파의 팔부분의 미라도 있지만 신앙에 관계됨으로 어디서도 과학적검증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카야마현에 있는 절은 이 인어 미라의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해주었다고 합니다.
가짜일 수도 있는데도 임해준 여기 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네요.
대학병원에 보내진 인어 미라는 CT라는 의료기기를 써서 단면을 촬영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2달이 지나고 중간결과가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어깨부터 머리까지는 원숭이와 같은 생김새이지만 이는 다른 것.
이모양은 원숭이라 하기보다는 곤충이나 육식의 어류에 근사한 이.
이런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기괴한 생물의 가짜 미라는 자주 발견되었지만 많은 경우, 다른 생물들끼리 연결하여 그럭저럭 보이게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인어 미라의 팔이나 어깨의 안보이는 위치에는 비늘까지 발견이 되었습니다.
다른 것들을 가지고 단순히 연결했던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계속 의문이 깊어지는 가운데, 세상에서 몇개 밖에 없다는 최신 X선 CT검사장치를 쓴 재검토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러자 조금씩 정체가 밝혀져 나갑니다.
먼저 밝혀진 게 하체부분. 물고기와 비슷한 부위죠.
이 부분은 일본에서 일부 볼 수 있는 어류와 거의 일치했다고 합니다.
그럼 상체부분는요?
놀랍게도 표면 안은 면이나 천, 종이들로 채워진 것이라는 사실이 발견되었답니다.
또 점토나 석고와 같은 것들도 몸 안에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체에 남아있던 비늘은 복어의 비늘이라고 판명되었습니다.
처음 의문이 많았던 이는 아직 종류까지 특정은 못했으나 육식계 어류의 이를 써서 그것들을 다른 생물이나 점토들로 잘 가공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네, 이 인어 미라의 정체는 결론적으로 가짜였던 것입니다.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지만요.
아쉽게도 진짜 인어의 존재로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아니었으니 소중히 지켜왔던 보물이 가짜라고 단정 지어진 절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나무로 조각된 불상에 혼이 깃드는 것처럼
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어에도 혼이 깃들어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소중히, 그리고 신앙대상의 하나로 여겨가고 싶다.
아주 어른스러운 대응이 아닐까요?
이번에는 아쉽게도 인어 발견은 못했으나 절의 용기와 그후 그들의 훌륭한 대응에 많은 분들이 가슴이 찡해지지 않았나요?
이정도 화제가 되면 보러 가고 싶어지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겠죠.
Abe Ke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