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급 체력을 가진 일본인들. 어디로 갔을까?

일본 사무라이 시대.

일본인들은 평균적으로 지금보다 더 작았습니다.
하지만 체력은 몬스터급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체격은 좋아졌는데도 왜 약해진 걸까요?

 

에도 시대의 평균 키

사무라이들이 나라를 지배하던 시대의 일본.
그 당시 일본인의 평균 키가 지금보다 훨씬 작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남성은 155〜158cm 정도였으니 현재 평균 171cm인 것을 생각하면 꽤 작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성은 143〜146cm로 이 또한 매우 작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마른 체형이었습니다.

그래도 체력은 몬스터급

농업국가이면서 쌀이 주요 산업이었던 일본에서는 여성들도 쌀을 운반하곤 했습니다.
쌀은 60kg 단위로 포장되는데 그걸 직접 옮겼던 것이죠.
여러분은 60kg짜리 쌀 포대를 등에 지고 운반할 수 있으세요?
여성들 중에는 2포대, 즉 120kg을 한 번에 나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자기 체중의 3~4배는 되었을 텐데,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그걸 하루에 무려 1,000포대나 옮겼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수준의 우편물

옛날에는 ‘히캬쿠’(飛脚)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긴급한 우편물을 일본 전국에 전달하곤 했습니다.
물론 그 시절에는 기차도 자동차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이 뛰어가면서 전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오사카까지는 약 570km.
이를 릴레이 방식으로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달려 무려 3일만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8시간씩 달렸다고 가정하면 시속 약 24km의 속도입니다.
이 속도는 현대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딸 정도의 수준입니다.
당시에 올림픽이 있었다면 금메달도 꿈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 당시 왜 말을 쓰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말보다 사람이 더 빨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거의 비정상적이겠죠?

어떤 남성이 마차를 타고 110km의 거리를 이동했을 때, 중간에 말을 6번이나 갈아타면서 14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가사람이 끄는 인력거를 이용했더니 한 사람이 혼자 그 거리를 달려 완주했다고 합니다.
걸린 시간은 단지 30분 늦었을 뿐이었죠.
정말 ‘몬스터급’ 체력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식생활

어떻게 하면 이런 체력 몬스터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식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주식은 물론 쌀이었고 1인당 하루에 무려 450~750g의 쌀을 먹었다고 합니다.
반찬은 아주 조금 뿐이고 대부분 쌀만 먹는 식단이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본 독일의 한 의사는 깜짝 놀랐고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 체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에게 시범적으로 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사를 시킨 결과, 오히려 체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내가 지금 사는 베트남도 일본처럼 쌀이 주식인 나라입니다.
다양한 식문화가 들어오긴 하지만 역시 우리 아시아인에게는 쌀이 가장 잘 맞는 음식일지도 모릅니다.

ABE 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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