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새치기”는 범죄??

일본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질서 있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이는 일본인의 독특한 습성이라고도 하지만, 사실 일본인조차 잘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서는 새치기 행위가 범죄로 간주된다는 점인데요.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일본을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단순한 매너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의 새치기 행위는 경범죄에 해당합니다.
일본 경범죄법 제1조 제13항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현저히 거칠거나 난폭한 언행으로 폐를 끼쳤을 경우,
또는 기세를 부리며 기차, 전철, 버스, 선박 그 밖의 공공 교통수단, 연극 등 기타 행사 또는 배급 물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에 끼어들 경우, 이러한 교통수단이나 행사의 표를 사거나 배급 물자와 관련된 증표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줄을 어지럽히는 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알기 쉽게 말씀 드리면…

전철, 버스, 배, 기타 공공 교통수단이나 연극 등의 이벤트,

배급 물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에 끼어든 사람은 경범죄에 해당함.

이런 내용이겠죠.

이로 인해 경찰에게 적발되면 1일에서 30일까지의 구류, 또는 1,000엔 이상~10,000엔 미만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그런데 이 법률엔 사실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법률 규정에는 공공 교통수단, 연극 등의 이벤트, 물자 배급 등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에는 범죄로 간주되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 들어가기 위해 선 줄에 새치기를 하더라도 이것은 범죄 행위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일을 하면 주변 일본인들에게 많이 혼 날 가능성은 높고, 그 자리에서 말다툼이 벌어져 욕설이라도 하게 되면또 다른 죄가 성립될 수 있겠지만…절대 그런 행동은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새치기는 단지 매너일 뿐이니까 외국인인 우리와는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건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붙잡히니까 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모두가 불쾌하게 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일본의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당연히 다른 나라들에서도 그렇겠지만요.)

매너와 규칙을 지킴으로써 보이게 되는 일본다운 모습.
그 가치를 여러분도 꼭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ABE KENG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