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의 대학교. 모두가 누리꾼 함정에 빠져 빵터짐?

인터넷 상에서는 사기와 거짓이 오가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들려 드릴 이야기를 들으시면 모두 웃음이 날지도…?

그럼 일본 누리꾼의 진심을 들려 드립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탄생한 대학교

서로 얼굴도 모르고 상대의 정체를 모른 속에서 회화하는 인터넷 게시판.

여기서 한 누리꾼이 가상 대학교를 만들어 장난을 쳐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모두의 의견을 모아 “진짜 대학답지만 자세히 보면 거짓이라고 아는” 가상의 대학을 세우기 시작했죠.

먼저 대학교 이름.

있을 법하면서 없는 이름, 그렇게 결정된 이름이 “国際信州学院大学” (국제신슈학원대학).

학부, 소재지, 직원들도 다 가상입니다.

당연히 홈페이지도 실재하는데요, 자세히 보면 엉뚱한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한 교사직원의 이름이 “코사크 댄스 요시무라”.

말도 안됩니다.

그 외에도 “来五張” (라이고쵸우) 선생님의 연구는 가재의 집단심리.

3마리의 암컷 가재가 모이면 그중 1마리를 왕따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통해 미술을 가르친다는 어느 선생님은 불법촬영이 취미라고 하는데요, 학생들에게 보내는 한마디가 “여러분과 함께 도촬할 수 있는 날이 기대됩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학장의 말에 진실이 숨겨져 있다

초대 학장의 말이 적힌 페이지가 있는데요, 다음과 같이 프랑스어로 적혀 있습니다.

Les choses sur cette page sont fictives.

그 뜻은 “이 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은 다 가상입니다”.

음…아주 장난꾸러기 학장입니다.

대학교 역사를 잘 보면 이 학장은 과거 2번이나 성추행으로 체포된 사실이…

대학을 넘어선 화제성으로 TV 뉴스방송에도 등장

한 음식점 경영자가 Twitter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국제신슈학원대학 교사 50명이 예약당일에 갑작스런 취소를! 큰 손해를 봄!”

이를 읽은 많은 일본인들이 너무한 대학이라고 분노하고 인터넷 상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TV 뉴스방송에도 나왔는데, 실은 이 가게는 실재하지 않았습니다.

맞아요, 가상 대학을 세운 사람들의 또 하나의 장난이었던 것입니다.

가게명이 “나메쿠지테이” (뜻: 민달팽이) 라는 점에서 말이 안되긴 하지만요.

인터넷 상이나 TV에서 볼 수 있는 정보, 뉴스들은 반드시 진실이라고 할 수가 어렵습니다

혹시나 대중들에게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라고 전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그냥 장난을 치기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가져볼 재미있는 실험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 가상 대학교의 홈페이지는 지금도 실재하니 일본어를 아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https://kokushin-u.jp

무슨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엉뚱한 정보를 성실히 갱신해 나가는 누리꾼들.

어찌 보면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자신의 본업을 더 열심히 하면 될 텐데…하고 생각하는 것은 저 뿐이 아니겠죠.

ABE 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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