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 도쿄의 위치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여러분, “일본이라고 하면 도쿄”라는 이미지가 크시죠.
일본의 정치・경제의 중심인 도쿄의 인구는 약 1400만명이 됩니다. (2025년 2월 기준)
도쿄도를 중심으로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의 일부를 포함한 도시권에서는 인구가 약 3780만명에 달하며 세계 최대규모의 도시가 됩니다.
그 도쿄(엄밀히 말하면 현재 도쿄의 일부)를 예전 일본에서는 “에도”(江戸)라고 불렀으며 그 시대부터 정치・경제의 중심이었고 세계에서도 상위권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여기 도쿄, 실은 살기에는 최악의 환경이었다고 하는데요.
어째서 그런 최악의 환경을 대도시로 선택했는지, 그 의문을 오늘은 풀어보도록 할까요.
재해밖에 없는 최악의 지리
지진이 많은 나라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그 속에서도 지진에 강한 지역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일본 오카야마현(岡山県)은 지반이 안정되어 있어 지진재해애 아주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도쿄는 지진의 피해를 입기 쉽고 직하형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富士山)은 수도에서도 보이는 위치에 있는데요, 아직 활동중인 화산이라 언제 분화할지 모른 상황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몇 번 분화했으며 그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당시 에도까지 미쳤다고 합니다.
강의 범람도 적지 않으며 북쪽에 위치한 산에서 부는 차가운 바람은 도쿄의 겨울을 더욱 돋구며, 그로 인한 건조 때문에 화재도 많습니다.
이처럼 많은 최악의 상황이 겹친 수도는 드물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지역에 마을을 지은 건 명령 때문에
도쿄의 베이스가 될 에도를 만든 건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라는 사무라이입니다.
그가 일본의 사무라이들을 통일한 결과, 도쿄가 일본의 중심이 되었는데 그는 스스로 도쿄를 선택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가 아직 사무라이의 천하인이 아니었던 당시 “도쿄에 도시를 지어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의 출생지도 아닌 곳을 열심히 발전시킨 것이었습니다.
왜 자리를 옮기지 않았을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사무라이의 우두머리인 천하인이 된 후, 그에게는 수도를 옮길 힘은 있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옮기지 않았는지…그건 바로 그가 천황과의 거리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천황가는 일본 교토(京都)를 거점으로 하였으며, 쉽게 말하면 현재 일본을 봐도 아시다시피 일본의 No.1은 천황이죠.
그러니 천황의 지시를 받고 일본을 통치한 게 도쿠가와 이에야스였단 말이죠.
수도를 교토 근처에 정하면 혹시나 천황의 간섭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끝에 원래 있던 에도를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도쿠가와 일족의 시대인 에도시대가 끝나고 새로 천황을 중심으로 한 정치로 되돌아갔을 때, 세계적으로 봐도 탑클래스로 발전한 도시인 에도에 천황가가 이주하다가 새롭게 도쿄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현재까지 왔습니다.
도쿄는 수도가 아니다?
지금까지 계속 도쿄가 일본의 수도라고 말을 해왔지만, 실은 일본의 수도는 도쿄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다른 나라에서는 헌법으로 수도를 정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지금도 헌법으로 수도를 정한 건 아닙니다.
그러니 “수도로써 기능하고 있는 장소”가 도쿄일 뿐인 겁니다.
그 수도를 다른 지역에 옮기려는 이야기도 몇 번 나왔다고 하지만 이미 모든 것들이 도쿄에 집중되어버린 바람에 옮기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도쿄는 지진의 피해를 비롯하여 해마다 세력이 강해지는 태풍 등 많은 재해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앞으로 수도를 이전시킬 건지, 아니면 도쿄의 기능을 다른 도시에 분산한다 등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야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필자인 저는 도쿄출신이라 도쿄가 쇠퇴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슬프지만 수도기능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도 논의가 계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실 큰 도시 도쿄에도 손댈 수 없는 낡은 마을들도 많습니다. 지금이 새로운 곳에서 새 스타트가 필요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ABE KE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