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세계 최초였다? 사무라이 시대의 괴짜들
일본 사무라이 시대의 최후, 에도시대는 265년 계속되었습니다.
길고 긴 평화로운 시대였던 만큼 여러가지로 발전한 게 많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말도 안되는 위업(?)을 남긴 괴짜들이 있는데요.
설마 하는 것들이 실은 세계 최초였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하늘을 난 사람들은 라이트 형제라고 하지만 실은 그보다 100년이상 전에 하늘을 난 일본인이 존재합니다.
그의 이름은 “우키타 코우키치”(浮田幸吉).
어릴 적부터 하늘을 좋아했던 그는 사람 몸무게에 견디는 날개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공작기술을 습득해 나갑니다.
대나무로 골조를 만들어 거기에다 종이와 천을 붙여서 길이9m, 폭2m가 되는 날개를 만들어낸 다음, 1785년에 그것을 써서 다리에서 뛰어내립니다.
약 10초간의 비행시간은 일본인으로 역사상 첫 비행이었다고 합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와 달리 동력 같은 것도 없으니 비행보다는 “낙하”란 단어가 더 적합할 것 같지만요.
당시 일본에는 여성이 남성객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흥업소가 있었습니다.
이곳을 유곽(遊郭)이라고 했는데요.
일본에서 유명한 오이란(花魁)이 있었던 게 바로 이 유곽입니다.
일본 곳곳의 유곽을 돌아다녀 한권의 책을 지은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름은 “하타케야마 기잔”(畠山箕山).
여자를 밝히는 아저씨일 뿐이지만 이동수단이 도보였던 그 시대에 자신의 평생을 바쳐 일본을 돌아다닌 그 집념은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괴짜중의 괴짜라고 할 수 있겠죠.
현재 일본 치바현(千葉県) 북서부에 위치한 코가번(古賀藩)의 번주인 “도이 토시츠라”(土井利位)는 분주한 와중에도 틈을 따서 눈을 관찰했습니다.
20년에 걸쳐 눈 결정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그리며 눈도감을 발간했습니다.
그 그림이 아름답다고 화제가 되어, 그 당시에는 눈 결정 무늬의 일본 키모노가 엄청 유행했다고 합니다.
오래도록 계속된 평화가 이처럼 괴짜를 탄생시키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금의 일본은 전쟁은 없어도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에 있기때문에 괴짜들이 탄생할 요지조차 없겠죠.
이 시대처럼 “괴짜를 탄생시키는 시대”가 다시 돌아오면 세상은 더 재밌어질 것 같네요.
ABE KENGO